별원은 연못까지 갖춘 별장형식의 공간입니다.
소나무 향나무 측백나무가 어우러져 원림을 이루고 있습니다.
연못은 비록 규모는 작지만 조선시대 전통 조경기법인 못을 네모나게 만들고 그 가운데 둥근 인공 섬을 만드는 천원지방사상(天圓地方思想`땅은 네모나고 하늘은 둥글다는 사상)을 도입한 것과 달리 어느 지점에서 보아도 끝이 보이지 않는 경주 안압지와 같은 형태로 만들어진 점이 특이합니다.
별원은 형태상의 특징보다도 별채 문을 들어서는 순간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쪽과 저쪽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.
먼저 다양한 수종이 어우러져 아늑하고, 코끝에 전해지는 자연의 향기가 깊은 숲속으로 폴짝 뛰어들어 온 것 같습니다.
별당 너머의 풍경을 다 잊을 만큼 완전히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.
누구라도 여기가 영남 제일의 정원이라 부르는 이유를 절로 느끼게 될 것입니다.